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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년 7월 26일자 아시아투데이 뉴스내용입니다
2019년~2021년 공동주택 성범죄 증가세
엘리베이터 CCTV, 단순 감시 목적 한계"비명소리 감지해 알리는 기술 도입 필요"
#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의 한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서 20대 여성을 폭행하고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남성이 구속됐다.
지난 3일에는 서울 상계동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혼자 탄 여성을 뒤따라가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.
사방이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. 방범 목적의 폐쇄회로(CC)TV가 설치돼 있지만
실제 범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.
16일 아시아투데이가 경찰청 범죄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
아파트, 다세대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는 2019년 9만6879건, 2020년 10만386건, 2021년 10만6001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.
강간 또는 강제추행 등 성범죄도 해마다 늘고 있다.
이 가운데 강제추행(1477건→1492건→1761건)이 가장 많았고, △강간(1432건→1516건→1561건) △유사강간(209건→229건→247건) 등도 증가세를 나타냈다.
공동주택에서의 성범죄 증가세는 최근 발생한 범죄들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.
성범죄의 특성상 엘리베이터와 같은 협소한 공간이 범죄자에게는 범행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.
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부에 대부분 설치돼 있는 CCTV가 범죄 예방에 미흡하다는 분석도 있다.
반복되는 범죄를 막기 위해 약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설치돼 현재 CCTV 없는 엘리베이터를 찾기 힘든 수준임에도 내부에서 범죄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.
그만큼 CCTV는 범행이 벌어진 뒤 용의자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 외에는 실질적인 피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.
오래된 엘리베이터의 경우 화질이 안 좋거나 고장 난 경우도 많아 범죄 사각지대가 되기도 한다.
실제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"야근이 많아 밤늦게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무섭다" "CCTV도 무용지물이구나" "혼자 사는 여성들은 도대체 어디서 살아야 하는거냐" 등
엘리베이터 이용에 공포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.
이에 단순 감시 목적의 CCTV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비명 소리를 감지해 경비실에서 즉각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.
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"엘리베이터는 폐쇄적이고 좁은 공간이어서, 방어 능력이 부족한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"며
"엘리베이터 내 비명소리를 감지해 곧바로 경비실에 알리는 기술이 도입된다면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"이라고 말했다.